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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망플래그가 그칠 줄 모른다 ~98화~ 『Brave Hearts』에서의 해롤드 스톡스는 이도류를 사용하지 않는다. 게임에서의 장비는 검은색 직검 한 자루 뿐이며, 현재 해롤드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 수정이 박힌 검은 애당초 있을 리가 없는, 유스투스가 준 물건이다. ​ 물론 여기에는 배려심과도 같은 것은 없으며, 그저 해롤드를 편리한 말로 부리기 위하여 주위를 납득시키는 역할을 지닌 물건이다. 해롤드가 지니고 있는 검은 사용자의 마력을 흡수함으로써 전투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파격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에 이것이 제어할 수 없으며 쥐는 것만으로도 발동한다면 해롤드로써도 무작정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에게 마력이 흡수된다면 말 그대로 생명을 갉아먹히기 때문이다. 거짓임에도 거짓이 아니라는 점이 유스투스다운 책략이다. ​ 뭐, 그.. 더보기
나의 사망플래그가 그칠 줄 모른다 ~97화~ 길가를 따라 군생한 황금빛 꽃들을 바라보며 늘 지나가던 익숙한 논두렁길을 걸어간다. 평상시라면 일로 사용하는 마차로 이동하여 수십 분 정도로 끝날 예정이지만, 그 길을 1시간 넘게 나아가야 간신히 목적지가 보인다. 민가가 띄엄띄엄 들어서 있는 아무런 변화도 없는 거리의 풍경. 그 안에 완전히 녹아들어있는 집 중 하나가 스톡스가의 짐마차 기수가 근무하는 동안 자주 드나들던 곳이었다. 그곳에는 이제 눈에 익숙한 빨간 글토가 싱싱하게 자라있었다. 텃밭도 그것을 관리하는 본인도 아직 건강한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젠은 현관문에 달려있는 노커를 두드렸다. 잠깐의 사이를 두고 철컥, 문이 열린다. ) --> 「네, 누구시죠?」 ) --> 「안녕하세요, 부인.」 ) --> 「어머, 젠 군. 어서 안으로 들어오렴... 더보기
나의 사망플래그가 그칠 줄 모른다 ~96화~ 산 속에 들어온 지 한참 뒤, 주위를 둘러보니 어째선지 에리카가 너무 뒤처지고 있었다. 온몸으로 우울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으며 걸음도 느렸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변화에 걱정을 넘어 섬뜩함까지 느껴진다. 혹여 장기에 침식당한 것이 아닐까 싶어 말을 걸어봤다. 딱히 해롤드가 말을 걸 필요는 없었지만, 유노가 「어떡하죠, 해롤드님~?」이라 말을 걸어 왔으며 다른 면면들도 「어떡할래?」라는 표정을 짓고 있어 도무지 무시할 수가 없었을 뿐이다. 그런 연유로 말을 걸자, 에리카의 반응은 약간 수상한 거동을 취했지만 컨디션이 나쁜 것이 아닌 본인이 말하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떤 생각을 하면 그리도 음산한 공기를 뿜어내는 것인지 불안했다. 그 뿐더러, 몬스터에 허를 찔리게 되어 그.. 더보기